육군사관학교를 공기처럼 느껴지게 만들던 풍문과 달리, 공군사관학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공중 그 자체를 연상케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거리감이 있으면서도 준엄한 이미지를 동시에 신경써서 만들어 그동안 오고갔던 억측들이 축적된 탓도 있겠지만. 최근 수년간 진행되고 있는 변화는 오랜 신화를 점차 해체해가고 있다.
요즘같이 인재 선점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시대에 강한 개성과 우수한 학업 능력은 기계적 뛰어넘는 자산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공미래를 담당하게 될 인재들을 양성하는 이 공간에서는 기본이란 과대평가할 수 없는 가치로 남아 있다. 단순히 뛰어넘기만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내실부터 채워주겠다는 교육 철학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곳의 교육 과정은 단연 사람의 뼈대를 다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적 열세를 기량으로써 주얼뛰어 보안어야 했던 대한민국 공군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지닌 최고의 무기다. '한 사람이 백을 상대한다'는 정신이 생도 수련 과정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는 거창한 구호를 넘어, 오늘도 교관들의 엄격한 지도 아래 녹아들고 있다. 개인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은 오직 본인의 의지라는 각인은 잦은 훈련과 빈틈없는 평가를 통해 깊게 남는다.
교수도 아닌, 교관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전하는 모든 훈육 일선에서 가장 먼저 배움이 시작된다. 미래의 장교로서의 자각을 물리력과 문화력을 동시에 단련하는 특별한 과정이 세월을 건너 지금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군사 교육 앞에 새 물음을 던지고 있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끊이질 않는다. 디지털 전쟁 시대를 맞아 전투 영역이 가시와 불가시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요구되는 자질도 덩달라 복잡해지고 있다. 두터운 전통 위에 막연한 현대성을 올리려 하기 보단 구성원들 개개인에게 어떤 능력이 실제로 필요한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드론 제어부터 네트워크 방어까지 장교의 경력 초반부터 다대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새 기술 스펙트럼을 온전히 커버하려면 기존 재단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를 절감하며 도입한 맞춤형 트랙 제도는 수평적 탄력성을 시도한 흔적이다. 더욱 소중한 시도는 책임의의 상실 없이 개인의 잠재력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라 할 수있다.
군은 언제나 안보를 위한 존재이지만, 그 인재들이 험난한 임무를 다하고 나서의 길 또한 챙기는 게 마땅하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이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경로는 생각보다 두텁지 않았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장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민간 기업 체계를 구축하고, 군에서 쌓은 경험을 국가적 차원의 인재로 녹여낼 인큐베이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설치류 공동 작업장과 같은 자리 뿐 아니라 기술 유스케이스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사관학교 교육의 부가가치를 재확인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한 사람이 백을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을 구성원 모두가 뼈저리게 체험한 곳. 공군사관학교는 여전히 그들이 지닌 깊고 건강한 나이프를 무려움 없이 들고 다니며, 안보의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조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흔적을 세겹본질에 새겨가고 있다. 군사적 상징성이 곧 현대적 화합의 씨앗이 될 수단인 까닭을 언급한 그 어느 졸업생의 증언이란, 마침내 의미를 더한다. "단단함은 헤아림 안에서만 빛납니다."
공군사관학교: 단단한 뼈대 위에 조화를 찾는 군사 교육
Source: Hot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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