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북런던의 한 구석, 화이트 하트 레인 역을 지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 이름을 쉽게 입에 올린다. 토트넘 홋스퍼. 1882년부터 이어진 클의 역사는 길고 복잡해서, 짧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요즘 토트넘을 바라보는 시선은 묘하게 린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구'의 상징처럼 여기고, 다른 이들은 로피 없는 시대를 비판한다. 이 두 시선 사이에서 토트넘은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동시에 변화를 강요고 있다.
토트넘은 전통적으로 '진격하는 팀'이었다. 1950년대와 60년대, 빌 컬슨 감독 아래 더블 우승을 성했고, 스완지와 맨체스터 시티를 잇는 현대식 패스 축구가 뿌리를 내리기 전, 토트넘은 이미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고수했다. 당시 영국 축구가 몸싸움과 롱볼 위주였던 시절, 토트넘의 발리 화이트와 글렌 호들, 리니 게일 같은 선수들은 '화려함' 자체를 하나의 철학으로 만들었다. 그 전통은 데이비드 플랫, 개리 리네커, 가스코인, 그리고 이후 솔 캠, 게리스 베일을 거쳐 지금의 흥민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며 토트넘은 다른 종류의 도전과 마주했다. 돈과 인프라의 시대가 리면서 클럽은 부쩍 거대해져야 했다. 화이트 하트 레인을 허물고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프로젝트는 장관이었지만, 동시에 재정적 부담을 안겼다. 2019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은 단순한 성과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모리치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토트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 '두 번째 좋아하는 팀'이 되었다. 그들은 싸게, 젊게, 열정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패배한 뒤, 클럽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그 이후의 토트넘은 여러 감독을 거치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 무리뉴, 누노, 콘테, 그리고 최근의 여러 시도. 매번 '지금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트로피 케이스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을 지지하는 것은 조금 고단한 일이기도 하다. 우승을 좇는 입장에서는 매 시즌이 실망으로 끝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을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 이 팀을 사랑한다.
토트넘의 매력은 '완벽하지 않음'에 있다. 그들은 거대 자본과 완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클럽처럼 보이지 않는다. 실수도 하고, 감정적이고, 때로는 일관성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축구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 아 있다. 손흥민이나 베일 같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활약을 펼치는 모습, 수비수가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 홈팬들이 경기 내내 노래하는 모습은 토트넘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중립 팬들이 토트넘 경기를 찾는 이유다.
최근 몇 년간 토트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새로운 경기장, 새로운 감독, 새로운 철학.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클럽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어떤 팬들은 과거의 열정을 그리워하고, 어떤 팬들은 현대 축구에 걸맞은 체계를 요구한다. 두 요구가 충돌하는 지점이 토트넘의 지금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클럽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팀은 축구를 단순한 결과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자 감정으로 대한다. 우승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 것이 축구의 매력이라면, 토트넘은 그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팀 중 하나다. 아마도 토트넘 팬들은 그래서 오랫동안 이 팀을 지켜온 것이다. 승리의 순간도, 패배의 순간도,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축구 본연의 즐거움을 발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딜레마: 아름다운 축구와 우승 사이
Source: Hot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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