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는 한 글자에 불과하지만 한국어 문장 안에서 꽤 다양한 표정을 보여 준다. 어떤 때는 무언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를 나타내고, 어떤 때는 집이나 건물을 세는 단위가 된다. 음식 이름에서는 채소를 줄여 부르는
‘본’은 짧고 단순한 글자처럼 보이지만, 문장 안에서 어떤 한자를 바탕으로 삼느냐에 따라 뜻이 크게 달라진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본’에는 근본, 본래의 모습, 본보기, 경험한 일, 책이나 영화의 편수처럼
조는 짧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글자다. 이름 속에서도, 단어 속에서도 자주 보이지만, 막상 따로 떼어 놓고 보면 그 안에 여러 겹의 의미가 숨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씨나 이름의 한 부분으로 익숙하고, 어떤
우는 짧지만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글자다. 입으로는 금방 나가는데, 마음에 남는 느낌은 의외로 오래 간다. 누군가의 이름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우유나 우산처럼 익숙한 단어의 첫머리를 맡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우는
전이라는 말은 짧지만 쓰임은 생각보다 넓다. 누군가에게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부침개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문장 속에서는 앞선 시점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이고, 어떤 경우에는 이름이나
‘현’은 짧고 간단한 한 음절이지만, 어떤 글자를 쓰느냐에 따라 의미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누군가의 이름에 들어간 ‘현’을 볼 때 우리는 대개 하나의 발음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뒤에는 서로 다른 한자와 뜻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