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 오픈에서 테일러 프리츠가 4강에 오르던 날,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오랜만에 미국 남자 테니스의 가능성을 목격했다. 앤디 로딕이 2003년 US 오픈을 우승한 이후, 미국 남자 선수는 단 한 번도 메이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 긴 터널 끝에서 프리츠는 오래 기다려온 '차세대 에이스'처럼 보였다. 테일러 프리츠는 단순한 서브 머신이 아니다. 물론 그의 서브는 투어 최고 수준이다. 2024년 윔블던에서는 13
테니스는 개인이 온전히 자기 자신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극히 드문 스포츠다. 팀 스포츠와 달리 코트 위에 서는 순간 모든 것이 선수 한 사람의 어깨에 달린다. 서브를 넣을지, 드롭샷을 구사할지, 포핸드로 공격할지 백핸드로 수비할지—모든 결정이 1~2초 안에 이뤄지고, 그 결과가 점수판에 바로 반영된다. 테니스 선수가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