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입력 중...'이라는 회색 말풍선이 떴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상대가 무슨 말을 고르고 있는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을 닫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매일 수백 통의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이 작은 대화창 안에서 느끼는 감정의 폭과 피로도는 오히려 더 커졌다. 언제부턴가 '챗(Chat)'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문득 궁금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직장 동료가 보낸 메신저 마지막에 붙은 ‘하하’는 도대체 어떤 표정으로 친 글자일까. 친구가 보낸 짧은 문장 끝에 달린 ‘하하’는 정말로 웃음을 터뜨렸다는 의미일까. 우리는 텍스트 속의 ‘하하’를 보며 실제 목소리의 톤이나 얼굴의 미세한 표정을 읽어내려 애쓴다.
서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 신문의 시선은 항상 수도권 바깥을 향해 있었다. 한국의 미디어 지형에서 ‘서울’이라는 단어는 곧 중앙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전국 종합일간지가 본사를 서울에 두고 전국의 뉴스를 소비하는 구조 속에서, 서울신문은 다소 독특한 궤적을 그려왔다. 1904년 대한매일신보라는 이름으로 창간되어 한국